all good things, they say, never last



정채봉 - 나무의 말

나무의 말

-정채봉


소녀가 나무에게 물었다
"사랑에 대해 네가 알고 있는 것을 들려다오"

나무가 말했다
"꽃 피는 봄을 보았겠지?"
"그럼"

"잎 지는 가을도 보았겠지?"
"그럼"

"나목으로 기도하는 겨울도 보았겠지?"
"그럼"

나무가 먼 산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렇다면 사랑에 대한 나의 대답도 끝났다"
목록
수정 삭제
List of Articles
공지 2003년 2월 - 보그걸에 소개된 희봉닷컴 [11] 희봉 2014-10-29 40751
공지 2014년 5월 - W 매거진에 나온 박희봉 인터뷰 ... [2] 희봉 2014-11-01 28122
37 기형도 - 오래된 書籍 희봉 2002-10-01 2515
36 신현림 - 우울한 축배 희봉 2002-10-01 2539
35 정채봉 - 슬픈 지도 [1] 희봉 2002-09-28 2464
34 정채봉 - 참깨 희봉 2002-09-26 2524
33 정채봉 -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희봉 2002-09-26 2602
» 정채봉 - 나무의 말 희봉 2002-09-26 2364
31 이문재 - 거미줄 [3] 희봉 2002-09-25 2721
30 이문재 - 가는 길 희봉 2002-09-21 2121
29 함민복 - 가을 희봉 2002-09-21 2328
28 장석남 - 저녁의 우울 희봉 2002-09-18 2184
27 장석남 - 風笛 10 희봉 2002-09-16 1920
26 정현종 - 어디 들러서 희봉 2002-09-10 2183
25 정현종 - 붉은 가슴 울새 희봉 2002-09-10 2314
24 정현종 - 그립다고 말했다 희봉 2002-09-10 2519
23 강윤후 - 쓸쓸한 날에 [1] 희봉 2002-09-03 2313
목록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