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good things, they say, never last



김지하 - 삶 -




이제
어디라도
고즈넉한 곳에 가
깃들이리


비 맞은 새모냥 빗방울
털고 털면서
서 있으리


남녘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 한 오리 선뜻
내게 와


옛 연인의 지금 주름살
하나 둘
셋 넷
헤이는 소리 듣고 살으리


나
이제 아무것도 아니고
즐거워 사는 것도 아니매


꼭
이렇게 말하리


'삶은 그냥 오지 않고
허전함으로부터만 온다'고.




.
.
.

'삶은 그냥 오지 않고 허전함으로부터만 온다'...

허전함이란 단어가 가슴에 박히는구려..

허전함..  

목록
수정 삭제

댓글 '4'

자탄풍

2005.05.03 09:31:06

EBS 지금도 마로니에는 프로보면 김지하님 나오시던데 본명은 김영일 이시더군요... 천상병시인도 나오시고 잼난프로인듯해서...

겨울나그네

2005.05.04 14:58:55

아, 그런 프로도 있나요? 언제쯤 하는지^^;; 제가 김지하시인을 엄청 좋아하거든요..ㅎㅎ

자탄풍

2005.05.09 13:50:17

토,일요일 오후11시경에 합니다...볼만해요 60년대 시대상도 알수있고...

겨울나그네

2005.05.11 11:25:39

아,,감사 ^^ 안그래도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두편정도 봤는데 드라마로 잘 꾸며 놓았더군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당~~
List of Articles
공지 2003년 2월 - 보그걸에 소개된 희봉닷컴 [11] 희봉 2014-10-29 40364
공지 2014년 5월 - W 매거진에 나온 박희봉 인터뷰 ... [2] 희봉 2014-11-01 27743
7 김용택 - 미처 하지 못한 말 희봉 2002-08-08 2643
6 안도현 - 냉이꽃 희봉 2002-08-08 2839
5 브레히트 - 살아남은 자의 슬픔 희봉 2002-08-05 3069
4 사랑에 관한 시 두편... [1] 빡미 2002-08-04 3620
3 함민복 - 선천성 그리움 [1] 희봉 2002-08-03 3095
2 기형도 - 질투는 나의 힘 [1] 희봉 2002-08-02 4019
1 장석남 - 왼쪽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 희봉 2002-08-02 3221
목록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