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good things, they say, never last




연애 1

-김용택


해가 지면 나는 날마다 나무에게로 걸어간다
해가 지면 나는 날마다 강에게로 걸어간다
해가 지면 나는 날마다 산에게로 걸어간다
해가 질 때, 나무와 산과 강에게로 걸어가는 일은
아름답다 해가 질 때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며 사랑하는 사람에게로
산그늘처럼
걸어가는
일만큼
아름다운
일은
세상에
없다  
List of Articles
공지 2003년 2월 - 보그걸에 소개된 희봉닷컴 [11] 희봉 2014-10-29 40315
공지 2014년 5월 - W 매거진에 나온 박희봉 인터뷰 ... [2] 희봉 2014-11-01 27691
7 김용택 - 미처 하지 못한 말 희봉 2002-08-08 2642
6 안도현 - 냉이꽃 희봉 2002-08-08 2838
5 브레히트 - 살아남은 자의 슬픔 희봉 2002-08-05 3066
4 사랑에 관한 시 두편... [1] 빡미 2002-08-04 3617
3 함민복 - 선천성 그리움 [1] 희봉 2002-08-03 3092
2 기형도 - 질투는 나의 힘 [1] 희봉 2002-08-02 4016
1 장석남 - 왼쪽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 희봉 2002-08-02 3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