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왜 4월인데 계속 추운지 모르겠다.

망할 겨울같으니라구… 이미 난 FW 수트들을 다 집어넣고 SS수트를 모두 꺼내놓았다. FW수트들은 그레도 그레이, 다크네이비, 다크그레이 등 컬러가 다양했는데 SS수트들은 죄다 다크네이비 뿐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다 똑같아 보일테지만 내겐 다 달라

누군가, 아니 여기 들어오거나 나를 트위터에서 팔로우하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굉장한 수트와 패션 추종자인 것처럼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단지 나를 사랑할 뿐이지 절대로 수트를 사랑하는게 아니다.

현재로써 나를 가장 아름답고 멋지게 꾸며주는 것이 수트와 구두, 그리고 타이 & 타이바일뿐… 그러니까 나는 나를 사랑하는거지 패션을 사랑하는게 아니다.

사실 몸에 꼭 맞는 수트르 입으면 몸이 불편하기는 하다. 혹시 모르겠다. 아주 비싼 정장을 맞추면 몸에 꼭 맞고서도 몸이 아주 편할지; 백만원쯤 하는 수트를 입으면 그렇게 될런지.

내가 진정으로 패션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증거 몇가지…

1. 수십만원짜리 팬츠를 보게되면 "바지 하나에 몇십만원이나 하다니?"라고 생각한다. 돈을 아낀다는 것은 진정한 덕후가 아니라는 것이지

2. 브랜드나 디자이너에 얽메이지 않는다. 아니, 얽메인다기 보다는 취향이나 안목따위가 없다. 아무리 좋아하는 브랜드라 할지라도 나한테 어울리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 따라서 난 내게 맞는 옷을 입는다. 그러다보니 나는 강제로 유니클로(+J), 질샌더, 띠어리같은 브랜드를 좋아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3. 같은 옷을 계속 산다. 내가 수트로 정착하게 된 이유는 사복의 세계는 너무나 무궁무진하기 떄문에 나처럼 안목이 없는 사람은 감히 덤벼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수트는? 이미 정답이 나와있다. 그 Rule에 따르기만 하면 된다.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아니.. 수트가 사실 제일 쉽다. 그런데 수트 패션의 가장 비극은… 정작 매일 수트를 입어야 하는 직종은 패션에 관심이 없고, 수트를 예쁘게 입을 수 있는 사람들은 수트를 입어야하는 직종에 근무하지 않는다.

희봉

2013.04.10 01:06:47

패션 용어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간략히 설명

FW - Fucking Winter
SS - Small & Sexy

패피 - 패밀리사이즈 피자

희봉

2013.04.10 01:13:10

자 저스틴팀벌레이크! 겨뤄보자! Suit & Tie + Tie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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