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회사에서 학원비가 지원되는 전화영어 사이트에서 아이패드를 준다고 하길래 너도 나도 영어학원을 신청했다. 각자 레벨테스트를 받고나서 그 점수를 까봤는데,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영어수준이 너무 낮다는 걸 확인하고는 좀 의아했다.

내가 절대로 영어를 잘하는 수준이 아닌데, 이 집단에서는 졸라 잘하는 수준이었잖아? 근데 나 뉴욕에서 3개월 동안 있을때도 햄버거 하나 제대로 주문 못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다가 문득 깨달았다.

"이곳은 왜곡된 모집단이다!!"

왜곡된 모집단에서 살아가다 보면 어느새 자기도 그 안에 물들어 이 집단이 비정상인 것을 잊게 된다. 이 집단에서는 이 집단에서 가장 요구되는 표준화된 인간상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헐렁한 수트를 입고, 자기개발할 시간도 없이 야근을 밥먹듯이 하며 클라이언트를 위해 언제 어디서든지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는 그런 마음가짐..

그런데 5년 가까이 일을 하고도 이 집단이 여전히 이상하다고 생각이 된다면.. 아직도 여전히 쇄뇌되지 않았다면.. 그것은 내가 이 집단과 맞지 않다는 뜻인 것이다.

문득 2~3년전 내가 회사를 이리저리 옮겨다니면서 방황할때 나를 걱정해주던 여러 사람들의 걱정어린 예언이 생각난다.

"희봉이, 넌 회계법인에 안있을 것 같아.. 어디 이상한 걸 하겠다고 나가버릴 것같아.."

그 예언이 곧 실현되었으면 좋겠다.

희봉

2012.06.29 01:02:17

네 정신상태가 글러먹엇다는 생각은 안해봤니?

희봉

2012.06.29 01:02:27

그렇게 재단하는 것이 바로 폭력이다...

희봉

2012.06.29 01:38:47

보고있냐? 회사? 나 곧 그만둘거다! 로또만 되봐라! 뿐짜뿐짜!

희봉

2012.07.01 03:45:41

아프신 외할아버지를 위한 노래.. Amen.. http://soundcloud.com/heebong2/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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