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방명록에 글을 쓰다 방금 무언가를 깨우쳤다.

내가 왜 뛰어난 회계사가 되지 못하였나? 아니 왜 가짜가 되었을까...

그것은 별로 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였어. 그러니까 재미가 없었고, 아무리 노력해봐야 억지춘향식으로 일을 하는 것 그 이상을 절대로 이룩하지 못했던 거지..

내가 애초에 왜 회계사가 되었을까부터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는 것같아. 그냥 적당히 안정적이고 적당히 소득이 보장되는 직업을 원했던 거지. 거기에 적당히 공부하면 붙을 수 있는;

이 세상에 "적당히"라는게 없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틈을 찾으려고.. 그렇게 요령껏 4년을 버텨왔는데.. 정말 전문가의 길에 들어서려는 순간 그 "적당히"가 통하지 않게 된 것이고, 그 괴리만큼 내 마음과 몸에 스트레스로 다가온 걸 꺼야..

그래서, 난 내가 정신팔리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잘 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라는 또 다른 (검증되지 않은) 명제를 증명해보이려 모험을 떠나야 할 기로에 놓인 것같다.

아직 내가 언제 행복한지, 언제 재미있는지 잘 알지 못하는데…

무엇부터, 어디서부터 두드려보아야 하는지;

희봉

2012.01.18 00:50:08

희봉아! 힘내렴!!

희봉

2012.01.18 01:13:35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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