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통합민주당에서 25세 이상 35세 미만을 대상으로 청년 비례대표를 모집한다는 공지를 보고, 지금 하던 일을 그만두고 싶어 죽겠던 차에 "옷 잘입는 국회의원 노릇"이나 한번 해볼까 하고 기웃거려 보았다.

마음을 굳게 먹고, 자기 소개서를 열어보았는데, 경력(3줄)쓰는 란에 이렇게 써있었다.

"학력 제외.."

이런 제기랄.. 내가 학력빼면 시첸데; 참 찌질함;

내 소개를 어떤 스타일로 해볼까 고민해보다가 여러 버전이 나온다는 걸 깨달았다. 난 참… 제대로 된 구석 하나도 없이;

1. 원래 의도 : 약간 공부잘하고 평범한 St. (패션으로 따지면 버버리)

경기과학고 입학
서울대 입학
회계사 합격

2. 온라인 덕후 스타일 (약간 비비안웨스트우드 st)

딴지일보 음악팀 온라인 기자 (흑인음악 전문)
희봉닷컴 10년째 운영

3. 프린스 덕후 스타일 (구제불능 st)

프린스 CD 200여장 보유
프린스 DVD 100여장 보유
프린스 공연 총 6회 관람 (2006년 2회, 2010년 4회)

4. 역마살 스타일 (반지의제왕 프로도 스타일)

2006년 삼일회계법인 입사 / 2007년 8월 퇴사
2007년 9월 안진회계법인 입사 / 2009년 12월 퇴사
2009년 12월 삼일회계법인 재입사 -_-;; / 2010년 8월 퇴사
2010년 10월 뉴욕 행 / 2011년 1월 귀국
2011년 1월 안진회계법인 재입사 / 현재 재직 중..

5. 패션쟁이 스타일 경력 (패션왕 스타일)

유니클로 옷 다수 보유
질샌더 옷 1벌 보유
폴스미스 칼라 양말 5개 보유

희봉

2012.01.10 23:52:11

그런데 생각해보면 나는 경력이라는 게 그냥 딱히 없구나.. 그냥 공부나 처하던 샌님이었던듯...

희봉

2012.01.10 23:52:30

나의 커리어패스를 위해 유니클로 알바라도 뛰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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