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사람들은 모두 유치뽕하다"라는 명제가 "참"이다를 이끌어내기 위한 몇가지 억지춘향 논리들....

1. 어렸을때 유치한 이유 - 그냥 존내 유치하다.. 이유 필요없음 -_-;; 아직 철이 안들어서..

2. 나이들면 안 유치한 척 보이는 이유  - 사실은 열라 유치한데 나이에 대한 기대역활이 있기에 함부로 유치하게 행동할 순 없다. 하지만 생각까지 통제당하는 것은 아니므로 머리속은 3살 수준의 유치함이 철철 넘쳐 흐른다.. 단지 "유치해지면 도태당할지도 모른다"라는 걱정때문에 애써 철들어보이는 척 한다..

하지만 이런 걱정도 연애가 시작되면서 무너지는데, 연인들이 그렇게들 유치해지는 이유가 바로 그런 걱정,경계심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유치해도 도태되지 않는다라는 안도감이 있다.. 누군가로부터 사랑받는다는 안도감.. 그것은 세상의 모든 불안과 근심을 누를 정도로 대단하다..

3. 나이들어서 유치해짐 - 이제 거리낄 것이 없다.. 죽을 날도 얼마 안남았고.. 이것저것 가릴 처지가 아니다.. (추가 - 노망들면 어린애 수준과 동일해짐..)

위의 보고서는 "박희봉"이라는 인간 하나만 관찰한 결과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도 적용가능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음 -_-;; (어제부터 혼자 헛생각하는걸 글로 쓰기 시작하는군..)

희봉

2004.11.10 02:27:44

지금 이 글 읽는 당신도 오늘 하루동안 유치한 생각 몇개나 했는지 세봐!! -_-;;;

희봉

2004.11.10 02:28:54

이로써 성선설, 성악설, 성무성악설에 대적할 만한 "유치뽕설"이 성립되었도다.. 나도 이제 인류역사에 길이 남을 철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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