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1시쯤 되어서.. 큰누나와 작은누나가 갑자기 집안이 떠나가도록 깔깔대며 웃었다.. 나를 언급하는 것같았는데 귀찮아서 그냥 컴퓨터를 하고 있었다..

30분쯤... 큰누나에게 물어볼 게 있어서 방에 들어갔더니... 누나들이 다시 또 한번 뒤집어 진다.. 그러더니 나보고 오늘 산 디지털카메라 박스.. 그대로 가져와 보라는 것...

가져갔더니 뚜껑을 열어보고 또 한번 깔깔댄다.. 제품 살때 그 모양 그대로 비닐까지 다 씌워놓고 고대로 모셔놓는 내 습관이 이상한가 보다..

아니 사실대로 따지면 내가 조금 이상한 건 맞다.. 그래도 무언가 마음을 먹고 시작한 일,, 얻은 일, 물건 따위는 나에게 있어 절대 소중하다.. 그래서 그렇게 집착적 결벽증세를 보이는 지도 모르겠다..

내가 중학교때 겪었던 결벽증의 증세는??

머리를 안감는 것... 머리는 하루일과가 끝난 후에 감는다.. 더이상 외출이 필요하지 않은 저녁시간에... 왜??

머리감고 밖에 나가면 더러워질게 뻔하니까..(근데 왜 더러워지지? 그냥 밖에 바람맞고 먼지맞는 게 더러웠나?) 집밖에 나갈 일이 없을 때.. 그때 머리를 감는 것이다.. 이건 정말 정신병 증세가 아니고 무엇이던가??

혹시 나만 이런 증세를 가지고있는 것인가? 아니면 남들도 이런 결벽증을 하나쯤 가지고있거나.. 가진 경험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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