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겨울이 되니 몸도 골골되고 마음도 피폐해져서 죽을 날이 머지 않은 것 같다. 한 500년은 살려고 했는데 100년 안에 죽을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죽기 전에 뭔가 하나라도 유익한 일을 하려고 하는 참에 대한항공 CF에서 "직접느끼고싶은유럽 TOP10"에 몽트뢰재즈페스티벌이 4위에 꼽힌 것을 보았다.

그래서 앞으로 몽트뢰 재즈페스티발을 보러 유럽 여행을 계획할 몇 안되는 음악 덕후 중에서 나보다 더 여행을 싫어하는.... (아, 이렇게 추리다 보면 이 글을 읽을 수 있는 대상자가 향후 10년간 3명쯤 될듯...) 분들을 위해서 여행 예산을 본격 공개 하도록 하겠다.

그럼 시이작!

비행기값 - 에미레이트 항공 두바이 경유 왕복 140만원 (올때 프린스 티셔츠 3장 겹쳐 입고 있었더니 덕후 냄새 난다고 비즈니스석으로 승급시켜줬음)

취리히에서 몽트뢰까지 철도 - 안알랴줌 (사실 기억 안남... ㅜㅜ 이래서 뭔가 정리하려면 바로바로 해야한다는 거다. 미루면 안되.. price range : 5만원~50만원 사이)

몽트뢰 숙박비 - 몽트뢰유스호스텔 4박5일에 20만원 (몽트뢰가 워낙 럭셔리한 휴양지라서 유스호스텔을 진즉 예약해놓지 않으면 하루에 30~50만원짜리 방에서 자야함. 아니면 근처 30분 거리인 로잔의 유스호스텔에서 불편하게 왔다갔다 하던지..)

생활비 - 아침은 유스호스텔에서 주는 조식으로 해결, 점심은 맥도날드에서 1.5만원에 해결, 저녁은 포기... (어차피 저녁먹을 시간엔 공연장에서 줄서고 있어서 무얼 먹을 수 있는 상황 자체가 아니었음. 그래서 근처 편의점에서 바나나 3개와 생수 1개로 해결 가격은 합쳐서 5~6천원 가량, 참고로 스위스는 물가가 어마어마하게 비싸요, 스위스갔다가 독일가니 독일이 무슨 후진국처럼 느껴짐)

공연관람비 - 공연 한개당 약 20만원 가량 소요 (기왕 간거 이것저것 봐야하는데 나는 프린스 공연만 3번 봄.. 왜냐면 난 덕후니깐... 다 합쳐서 60만원...)

기념품구입비 - it's up to you

다 쓰고 보니 정말 진짜 엄청난 노하우인 것 같다. 책으로 쓸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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