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meeting U here in the good ol' days



2010년 가을/겨울 3개월간의 뉴욕 체류를 가기 전에도 무언가 엄청난 것들을 잔뜩 느끼고 감상하고 정리하고 배설(?)하려고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긴 했는데 결국 그곳에서 난 "뉴욕에서 가장 게으른 음악 덕후" 체험을 하고 온 탓에 글이 20개도 체 남아있지 않다.

그런데 이번에는 여행책을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책을 읽지 않으므로 책을 쓴다는 것이 감히 상상할 수 조차 없는 일이었지만, 이번 몽트뢰/베를린 여행은 앞으로 나와 비슷한 여정을 경험할 사람들이 종종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온다.

물론 내가 선택한 루트, 숙소, 교통 등이 최적일거라는 기대는 접자. 나는 이러한 여행을 한번도 하지 않았기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칠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그걸 뻔히 알면서도 준비하지 않고, 누군가에게 자문을 구하지 않을 것도 분명하다.

나는 게으른 고집불통이니까…

비록 여행기간은 1주일이지만 나는 주로 대부분의 시간을 열차 안, 숙소 안, 까페 안에서 보낼 것이 틀림없으므로 무언가를 쓰거나 정리할 시간이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에 묶여있는 내 작은 몸뚱아리를 저 멀리 유럽으로 한껏 던져놓고 나는 결국 내 자신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내가 왜 몽트뢰와 베를린을 여행하는 사람이 되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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